金, 5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시절 해당 발언...朴 "별의 순간, 격세지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당시 비대위 대표가 지난 2016년 3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경제콘서트 '더 드림(The Dream)'행사에서 당시 박영선 비대위원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당시 비대위 대표가 지난 2016년 3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경제콘서트 '더 드림(The Dream)'행사에서 당시 박영선 비대위원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나치게 비판하며 '단일화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샀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년 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별의 순간'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년 전인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제 개소식 축사에서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또 "별의 순간, 격세지감이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2016년 3월 15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던 김 위원장은 당시 행사에서 "박 의원과 함께했던 지난 17대 때 국회에 같이 들어간 적 있는데, 그때 박 의원이 의정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에서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박 의원은 필요한 존재"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실제로 대권에 도전해 별을 딸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의 별의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2011년 지지도가 40% 가까이 됐을 때 안철수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는데, 그 순간을 놓쳐버렸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정치 행적을 보면 도대체 진짜 정체성이 뭔지 알 수가 없다며 안철수 대표의 협조로 범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만큼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안 대표를 통 크게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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