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4일 김진애 의원직 사직 처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받는다. 김진애 의원은 앞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주 24일 본회의에서 제 국회의원직이 퇴직 처리될 것"이라며 "김 전 대변인과의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져서 마음의 부담은 조금 덜고 간다"고 했다.

김 의원은 헌정사에 처음 일인지라 행정절차가 복잡했다"며 "이삿짐 거의 다 쌌고, 작은 행정처리 마무리하면 된다. 그동안 고마웠다. 뜨거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김 의원의 의원직은 지난해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의겸 전 대변인이 승계받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민주당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으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창당한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하지만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결국 국회의원이 됐다.

한편 강성 좌파 매체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서울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지난 2019년 3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가 투기 및 특혜대출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전 대변인은 2019년 12월 흑석동 집을 34억 5000만원에 매각해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전 대변인의 귀신 같은 '투기 실력'을 비꼬며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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