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어제 밤에 안철수 만나 30∼40분간 의견 나눴다"
"25일 전까지 단일화 끝내기로 했다...오늘부터 협상팀 가동"
이재오 "김종인이 개입하지 않으면 주말에 여론조사하고 월요일에 단일화 발표 가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5일 전에 단일화를 끝내자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아동정책 공약 간담회를 마친 뒤 "안 후보와 어제 밤에 다시 만나 뵙고 30∼40분간 의견을 나눴다"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전까지 단일화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법정 선거운동일에는 한 명의 후보가 선거 운동할 수 있도록 무슨 일이 있어도 여론조사를 끝내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대화 내용을)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만나서 정리하기로 했다"면서 "(여론조사의) 기술적 문제가 있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오늘부터 협상팀을 가동할 것이다. 가능하면 단일화 협상을 빨리 타결해 달라고, 여론조사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협상팀에 말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19일 오후 유선전화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키지 않고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해야한다는 안 후보 측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말미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협상실무팀과 사전조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협상은 19일 열리지 않았고, 각 후보들의 표면적 입장과 달리 물밑 실무협상에선 단일화 협상이 공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를 의식한 이재오 폭정종식비상시국연대 공동대표는 19일 '펜앤 6시뉴스'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오 후보 지지율이 더 시간을 끌면 오를 것 같으니까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개입하지 않으면 당장 주말동안 여론조사 들어가 월요일인 22일엔 단일화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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