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외부 위원회를 구성한다.

네이버 알고리즘을 둘러싼 논란과 이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네이버가 '네이버 뉴스배열'을 지적한 MBC 스트레이트의 보도 10여일 만에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 메인 뉴스 편집에 불만을 드러내며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지시하는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포털 알고리즘 조작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커졌다.

또 같은해 10월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분야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정·변경해 스마트스토어 상품, 네이버TV 등 자사 상품·서비스를 검색 결과 상단에 올리고 경쟁사는 하단으로 내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67억원(쇼핑 265억원+동영상 2억원)을 부과했다.

이같이 끊임없는 포털 알고리즘 조작 논란에 국민의힘 포털공정대책특별위원회는 네이버 본사를 찾아 한성숙 대표를 면담하고 불거진 쇼핑 및 뉴스 검색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한 포털 환경 조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MBC 스트레이트 "네이버 뉴스 편집은 인공지능? 포털 사이트 보수 편중 현상 뚜렷" 주장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7일 네이버 모바일 앱 뉴스 편집 기능을 분석해 모바일에서도 보수 편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사용자가 진보 언론사 기사만 읽더라도 보수 언론의 기사가 계속해서 노출되는 반면 보수 언론 사용자에게는 진보 언론의 뉴스가 노출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해 12월에는 네이버 PC버전의 뉴스 노출 상황을 분석한 결과 심각한 보수 언론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외부 전문가에 뉴스 알고리즘 공정성 판단 맡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인 에어스(AiRS)의 배열 원리 등을 전문가들에게 공개 검증받는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외부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운영했다. 당시 위원회는 6개월 간 검토 끝에 알고리즘에 인위적 개입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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