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와 단일화 작업도 진행 예정...강경화 합류로 朴캠프에 文정부 장관 출신 인사 4명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右)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말한 뒤 함께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右)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말한 뒤 함께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를 제압하고 양당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과 시대전환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단일화 후보로 박영선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서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며 "힘을 모아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단일화 과정에서 주신 좋은 말씀과 정책은 앞으로 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조정훈 후보는 "단일화 경선 결과를 겸허히 인정하며 서울시장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며 "이번 선거를 정책 선거로 전환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울의 정책과 비전을 나누며 서울 시민을 위해 노력해준 박영선 후보에 감사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시대전환과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완료됨에 따라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여비서를 성추행한 뒤 세상을 떠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의 가장 큰 과오라면, 성희롱에 대해 본인의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떠나버린 것"이라며 "박 시장 9년의 서울시정의 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박영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강경화 전 장관은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21분 도시 서울'의 실현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이로써 박 후보 캠프에는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인사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각 박 후보의 안보, 환경·도시, 문화·예술 분야 자문단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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