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제 이야기하기 전에 文정권이 빚은 최악의 일자리 참사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후보 출마 직전까지 중앙부처 장관으로 직접 행정을 경험한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놓은 '주 4.5일제' 공약에 대해 9일 "현실 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꿈속에 사는 박영선 후보에 청년과 중소기업인들은 절망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4.5일을 일하기는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없어 당장 생계가 걱정인 청년들에게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적어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집권당 후보라면 4.5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문재인 정권이 빚은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일자리 참사에 대해 먼저 참회하고 사과했어야 한다"며 "4.5일제 공약은 분명 청년을 두 번 울리는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영선 후보의 공약엔 디테일한 실행계획이 빠져있다"며 "설마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아닐 테고, 수익성 좋은 모범기업의 새로운 실험을 몇군데 가보고 감격해 이런 공약을 내놓는 박후보의 현실 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피눈물 흘리고 있는 대다수 중소기업, 자영업자는 박후보 머리와 가슴 속에 들어 있느냐"며 "후보 출마 직전까지 중앙부처 장관으로 직접 행정을 경험한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오 전 시장은 끝으로 "광역단체장인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범정부 차원에서 중앙부처가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시행하는 데만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를 한번 돌아보시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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