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들은 역시나 추잡했고, 양심 또한 없었다...정의당 향해 "해산이 답이다" "꼴좋다" 비난
강성 親文 논객 전우용 "정의당은 차기 당 대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작지만 자성의 목소리도...與권인숙 "부끄럽고 참담하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左), 오거돈 전 부산시장(中),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등)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左), 오거돈 전 부산시장(中),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등)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지칭하는 '대깨문'들은 역시나 추잡했고, 양심 또한 없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필두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내의 수많은 성폭력 사건에 눈 감았던 '대깨문'들은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같은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정의당에 비난을 퍼부었다.

'대깨문'들이 주로 서식하는 좌파 성향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정의당은 해산이 답이다" "한심한 놈들, 정의 다 얼어죽는다" "국민의짐당 2중대 꼴좋다" 등의 정의당을 향한 비난 글이 쏟아졌다. 김종철 전 대표는 작년 11월 "성비위를 저지른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하며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앞서 서면 논평을 통해 "김종철 전 대표가 같은 당 여성 국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졌다"며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다.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했다.

조국 백서 집필에 참여한 강성 친문(親文) 논객 전우용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이 '2차 가해'에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한 데다가 '침묵도 2차 가해'라기에 굳이 한마디 한다"며 "정의당은 차기 당 대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그렇다고 당 대표 자리를 비워둘 순 없으니, 당을 해산하고 새 이름으로 다시 창당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기들 주장에 모순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작지만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경악'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하는 것을 두고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했다.

권인숙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건에 대한 소식도 충격적이었지만, 정의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발표한 입장문은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며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충격과 경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권 의원은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반복되어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내야 하는 책무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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