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페이스북 캡쳐

공연 리허설 중 "정치 언급시에는 무대 시설 전체가 전원 오프될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공연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튜브 '내시십분'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개그맨 김영민씨는 17일 광주문화예술회관서 공연을 앞두고 "정치 언급하면 시설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전원을 오프한다는 안내를 받고 리허설 도중 철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김제동 콘서트가 있었던 곳에서의 이중잣대"라며 "정치언급시 전원오프라는 검열방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꼬집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정치적 발언과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는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으나, 수 년간 광주문화예술회관서 토크콘서트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김씨는 공연 철수 사태에 앞서 "준비한 내용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광주시민여러분들께' 라는 연설 그리고 '사과하며 반성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번째 연설 그리고 축복하는 메시지를 담은 CCM 공연이었다"며 대관담당자의 요청으로 당일 이같은 공연 내용을 보고하자 '전원 오프' 될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의 2014년 트위터와 2020년 트위터를 빗대며 "한 시절의 이중잣대와 독선은 결국 모순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합의 메시지를 준비해간 자리라 더 마음이 아팠다. 지금 이 나라가 무엇이 어떻게 심각한지 실감이 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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