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역시나 홍보용 코멘트 짜집기"...원희룡 "장미빛 자화자찬"
국민의당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정의당 "노동 존중 대통령 초심-의지 보이지 않아"

국민의힘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그래야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다.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여론"이라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전체 국민이 아닌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국정운영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

김예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해 남북이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라는 발언에 대해 "메아리 없는 독백"이라며 "핵무기를 강화하겠다는 북한의 발표는 아예 기억에서 삭제한 듯 사탕 발린 발언들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하니 이제는 통탄스럽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었다"라며 "세상과 민심, 정세 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 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역시나 홍보용 코멘트 짜집기"...원희룡 "장미빛 자화자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통령의 '터널의 끝' 발언에 "어둡고 긴 문재인 터널의 끝은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혹시나'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역시나' 였다"며 "홍보용 코멘트를 짜깁기해 지지층만을 겨냥한 ‘그들만의 말 잔치’에 불과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임기 중 사실상의 마지막 신년사임에도 ‘국민통합’의 메시지는 온데간데없고, 실패한 ‘마이웨이’식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음을 선언한 독선과 아집이었다"며 "집권 마지막 해인 5년 차를 맞아 이제는 성과를 보여야 할 때임에도 계속 뜬구름 같은 희망 내지르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기대한 국정전환의 결단은 없고 책임회피와 장미빛 자화자찬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지막 5년차에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남탓이 아니라 자기 책임을 이야기하고 그 동안 잘못한 정책을 이제라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는 데 대통령의 결단과 권한을 다 쓰겠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정의당 "노동 존중 대통령 초심-의지 보이지 않아"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국민이 만든 희망: 회복, 포용 도약'이란 제목에 대해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라고 논평했다.

안 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터널의 끝' 발언을 두고 "대통령에게만 (끝이) 보이고, 국민들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정호진 수석대변인이 낸 논평에서 "노동 존중 대한민국을 천명한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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