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겪고 있는 자영업자 사연 듣고 울먹..."자영업자 눈물 어떻게 닦아줄 것인가"
지난해 2월 신촌 한 음식점 방문해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 발언
당시 네티즌들 "불난데 부채질하나?" "개념 없다" 등의 반응 보이며 정 총리 비판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발언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발언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최근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방역·백신 긴급현안질문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인천의 한 헬스장 관장의 어려운 사정을 예로 들어 현재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벼랑 끝 상황을 언급하자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인가"라며 울먹였다. 정 총리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도 연출했다.

하지만 정 총리가 이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정 총리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 아니냐고 의심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2월 우한코로나 확산 초창기에 서울 신촌 명물 거리에 있는 한 음식점을 방문해 종업원에게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른 가게 상인에겐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도 했다.

정 총리는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상인이 '총리가 회사 다닐 때부터 총리를 알았다'면서 엄청 좋아한다고 친밀도를 표현하면서 반가워하길래 '지금 장사 좀 안되더라도 곧 바빠질테니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에서 편하게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총리의 해명에도 당시 네티즌들은 "불난데 부채질하나?" "개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 총리를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8일 아동·학생 9명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조치했지만, 업주들은 "현실을 무시한 주먹구구식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대다수의 회원이 성인이기 때문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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