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진의 궁색한 해명...파티룸을 어떻게 사무실로 아나?
국민의힘, 채우진 사퇴 촉구..."채 의원 스스로도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 사퇴가 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심한 수준이다. 서울 마포구의회 채우진(민주당·33) 구의원이 5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해 적발된 것이다.
29일 서울 마포구청 및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채우진 의원은 전날 밤 11시경 마포구 합정역 인근 한 파티룸에서 본인을 포함한 '5인 모임'을 가지던 중 경찰과 구청 단속팀에 발각됐다.
당시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마포구청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즉시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는 채 의원을 포함한 5명이 있었다. 해당 파티룸은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간판도 없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무엇을 했을까?
채 의원의 해명은 궁색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MBC와 통화에서 "지역구 주민에게 인사를 하러 간 자리였고,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을 들어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간판이 없어서 파티룸인 줄 몰랐고, 사무실로 알았다"고 했다. 채 의원은 "자신은 술잔을 받기만 했다"면서도 "경솔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채 의원을 포함해 모임을 가진 5명은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파티룸 주인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채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시국에 국민께 모범이 되어야 할 구의원이 심야에 파티룸 술 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고충을 들어주기에 밤 11시에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 파티까지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며 "최소한의 염치가 있으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채 의원 스스로도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 사퇴가 답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채 의원은 정청래 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2018년 서울 마포구 마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