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진의 궁색한 해명...파티룸을 어떻게 사무실로 아나?
국민의힘, 채우진 사퇴 촉구..."채 의원 스스로도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 사퇴가 답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 구의원. (사진=채우진 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 구의원. (사진=채우진 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한심한 수준이다. 서울 마포구의회 채우진(민주당·33) 구의원이 5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해 적발된 것이다.

29일 서울 마포구청 및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채우진 의원은 전날 밤 11시경 마포구 합정역 인근 한 파티룸에서 본인을 포함한 '5인 모임'을 가지던 중 경찰과 구청 단속팀에 발각됐다.

당시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마포구청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즉시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는 채 의원을 포함한 5명이 있었다. 해당 파티룸은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간판도 없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무엇을 했을까?

채 의원의 해명은 궁색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MBC와 통화에서 "지역구 주민에게 인사를 하러 간 자리였고,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을 들어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간판이 없어서 파티룸인 줄 몰랐고, 사무실로 알았다"고 했다. 채 의원은 "자신은 술잔을 받기만 했다"면서도 "경솔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채 의원을 포함해 모임을 가진 5명은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파티룸 주인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채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시국에 국민께 모범이 되어야 할 구의원이 심야에 파티룸 술 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고충을 들어주기에 밤 11시에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 파티까지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며 "최소한의 염치가 있으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채 의원 스스로도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 사퇴가 답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채 의원은 정청래 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2018년 서울 마포구 마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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