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대규모 당대회 준비 “북, 김일성광장서 수천명 리허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6일(현지시간) 지난 26일 오전 평양 김일성 광장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다가오는 행사를 준비 중인 광경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씨 일가를 목숨 바쳐 지키자는 뜻의 정치선동 구호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만들고 있었다. 38노스는 “붉은색 플래카드로 만들어지는 이러한 정치적 메시지는 이러한 종류의 행사에서 자주 나타나며 완벽한 타이밍과 정확성을 위해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38노스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노동당 대회 전후로 적어도 한 차례 퍼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평양 동쪽의 미림비행장에서 연습하는 광경이 목격되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지난 18일 김일성 광장의 서편에 일시적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조물이 세워졌으며 여전히 높은 장벽에 둘러싸인 채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 구조물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허설은 그 주변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일성 광장의 동쪽에도 두 번째 구조물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38노스는 이 구조물은 매년 대규모 군중을 끌어모으는 12월 31일 밤의 새해 전야 행사를 위한 무대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도 행사가 있을지 또는 이 무대가 노동당 대회와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지난해 이 무대는 도로 쪽에 지어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