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행콕 英 보건부장관, "남아공발(發) 신종 바이러스 2건 확인됐다"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지에 사실상 긴급 봉쇄 조치
정부,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의무화하고 항공편 일시 중단"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변종 출현과 이에 따른 긴급 봉쇄를 알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발표 내용을 전하는 지난 20일자(현지시간) 영국 일간지들의 1면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변종 출현과 이에 따른 긴급 봉쇄를 알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발표 내용을 전하는 지난 20일자(현지시간) 영국 일간지들의 1면 모습.(사진=연합뉴스)

영국에서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형이 발견된 가운데 남아공발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 중이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바이러스가 확인됐음을 알렸다.

가지회견에서 행콕 장관은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것과 다른 신종 바이러스 2건을 확인했다”며 “2건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으로 입국했거나 남아공현지인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 이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콕 장관은 “이들 신종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최근 2주 이내에 남아공에 입국한 사실이 있는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남아공 정부 역시 지난 18일 ‘501.V2 변종’으로 명명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을 확인했으며, 이 신종 바이러스가 최근 감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는 ‘VUT-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 확인됐고, 확진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백신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최대 70%정도 전파력이 강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 감염병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고 사실상의 긴급 봉쇄 조치를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23일부로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간의 격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격리 해제 시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발(發) 항공편의 운항 역시 오는 31일까지 일시 중단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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