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1인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출마 선언식 열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등록도 마쳐
"고향인 부산의 변화를 감히 이끌고자 이 자리에 섰다"
"부산시장은 물론 서울시장 선거와 정권 교체에도 희망 주는 후보 될 것"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 달리고 있어...2위인 이언주와 다툼 치열해질 듯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인 박 교수는 부산시장 선거는 물론 서울시장 선거, 나아가 대선에까지 도움을 주는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15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그는 같은날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등록도 마쳤다.

박 교수는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제가 태어난 곳이자 지난 30년간 희로애락의 터전이었던 고향 부산의 변화를 감히 이끌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부산시장 선거만 이기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정권 교체에 희망을 주는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에게 힘이 되는 시장',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힘이 되는 시장', '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시장', '부산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되는 시장', '정권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포부도 나란히 밝혔다.

박 교수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덕신공항에 대해선 "더는 정치논리와 수도권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남부권 상생 발전과 혁신의 기폭제가 되도록 조속히 가덕도 공항을 결정·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는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을 도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에이스리서치가 뉴데일리 의뢰로 4~5일 실시한 조사에선 21.7%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실시한 조사에선 18.6%로 이언주 전 의원을 제치고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박민식·유재중·이언주·이진복 전 의원 등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범야권에선 정규재 전 펜앤드마이크 대표 및 주필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야권 내 선두주자끼리의 상호 견제는 이미 시작됐다. 박 교수가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가 아니라, 보수 정권이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지 못해서 이런 무도한 이들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사과를 주장하자, 이언주 전 의원은 "기가 막히다. (박 교수는) MB 실세로 불리던 분 아닌가. 지난 총선 참패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 게 아니라 보수몰락과 정권을 넘겨준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야 앞뒤가 맞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유행'인 점을 감안해 출마 선언식을 1인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언론사 취재진 외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은 채 시민들을 만나는 형식을 취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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