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에는 '재앙'을 뜻하는 '禍'(화)가, 3위에는 '질병'을 뜻하는 '病'(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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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재단법인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빽빽할 밀(密)’을 2020년 ‘올해의 한자’로 선정하고 일본 교토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

일본인들은 2020년을 대표하는 한자로 ‘빽빽할 밀(密)’을 뽑았다.

14일 공익재단법인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日本漢子能力檢定協會)는 올해를 대표하는 한자로 ‘빽빽할 밀(密)’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올해의 한자’를 를 모집한 결과 ‘밀’(密)은 응모 총수 20만8025표 가운데 2만8401표(13.65%)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2위에는 1만3655표를 얻은 ‘재앙 화’(禍)가, 3위에는 1만369표를 얻은 ‘질병 병(病)’이 올랐다.

‘밀폐’(密閉), ‘밀봉’(密封) 등의 단어에 사용되는 이 한자가 선정된 이유로는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대규모 감염 확산 사태라는 실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위와 3위에 오른 두 글자도 질병과 관련이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나루히토 황태자의 천황(天皇) 즉위와 함께 제정된 새 연호(年號) ‘레이와’(令和)에 맞춰 ‘하여금 영(令)’이 1위에 올라 ‘올해의 한자’로 선정됐다.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 선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5년이 처음이었다. 오사카(大阪)와 고베(神戶) 지방을 강타한 한신대지진(阪神大地震) 대지진이 발생한 해였던 만큼, 1995년에는 ‘지진’과 ‘떨림’ 등을 뜻하는 ‘진’(震)이 ‘올해의 한자’로 선정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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