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계 이재오가 총대 매고 나서...'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개최
국민의힘 주호영·국민의당 이태규, 홍준표·윤상현 등 모습 드러내
이번 1차 연석회의 계기로 文정권에 맞설 통합투쟁기구 설립에 속도 내기로
주최 측 "독재 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 형성이 중요" 강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기 위해 야당과 재야 시민단체들이 머리를 맞댔다.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그리고 국민통합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이 모였다. 이들은 이번 1차 연석회의 이후 문재인 정권에 맞설 통합투쟁기구 설립에 우선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마련된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대표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각 당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이 대신 참석했다. 홍준표·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과 현재 창당 준비 과정 중에 있는 자유연합당, 자유시민당, 자유한국21 등의 창당준비위원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통합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원자력국민연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 경기도의사회, 국민노동조합,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바른인권여성연합, 행동하는자유시민, 미래대안행동 등 35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고 각 단체장들 역시 참석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국민통합연대와 함께 주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석회의 공동대표 선출안과 기획위원회 설립안 등을 논의했다.

연석회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 김태훈 한변 회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7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주최 측은 이날 "한 사람이 전체를 다스리는 독재가 시작됐으며 3권분립과 상호견제 및 균형은 사라졌다"면서 "70년 헌정사 최초로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정당을 압도하는 소위 '단일정당국가'로 전락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독재 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 형성"을 강조하며 연석회의에서 투쟁기구로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날로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실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이 조기 퇴진하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걱정과 우려하는 마음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권에서 떠나간 민심이 과연 범야권으로 모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보수·우파 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에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며 "보수·우파 진영의 사람들이 전부 모여서 하나 되자는 오늘 모임은 의미 있다고 본다"고 긍정평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자"며 "필요하면 작년처럼 국회 안에서 집회를 하면 우리가 가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전 대표는 "시민단체와 국민의힘의 시국관이 너무 다르다"면서 "차라리 정당을 빼고 시민사회단체로만 하자"고 주장하는 등 정당 참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연석회의를 통해 '범여권 연합전선'에 맞설 통합투쟁기구 설립 관련 논의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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