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中 보위국 요원들이 갑자기 집에 들이닥쳐 일방 통보"
왕취안장(王全璋) 변호사의 아내 "연금 사유도 못 댔다"
中 인권 상황에 대한 세계적 비판 여론 고조되는 가운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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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톈안먼.(사진=로이터)

중국에서 활동중인 인권 활동가 등이 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인권 상황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와 홍콩 현지매체 밍바오(明報) 등이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즈음해 자국 내 인권 활동가들을 차례로 연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교도소에서 복역한 사실이 있는 왕취안장(王全璋·44) 변호사의 북경(北京) 자택에는 9일 오전 당국 관계자들이 들이닥쳐 외출을 제한하겠다고 통지했다. 올해 6월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위원성(余文生·53) 변호사와 리허핑(李和平·49) 변호사 등의 자택에도 같은 날 당국 관계자들이 찾아와 위 변호사의 아내 등에게 외출 제한을 통보했다.

왕 변호사의 아내 리원주(李文足)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해 “새벽 5시께 10여명의 보위국 요원이 현관문을 두드리고는 집 안으로 강제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가택 연금의 사유를 대지 못 했다고 리 씨는 강조했다.

왕 변호사와 위 변호사 모두 인권 운동을 적극 전개해 온 인물들로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들이다. 특히 이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 2015년 7월9일부터 ‘국가 전복’ 혐의 등의 명목으로 자국 내 약 250여명의 인권 변호사 및 활동가들을 체포했을 때 체포당한 사실이 있는 인물들이다.

이밖에도 중국 민주화 운동에 관여해 온 복수의 운동가들 역시 9일부터 자택 연금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밍바오는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첫 여성 인권 변호사인 왕위(王宇·49) 보위국 관계자들에 의해 톈진(天津)으로 끌려갔으며 탕지톈(唐吉田) 변호사는 실종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NHK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본인이나 그 가족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을지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인권 상황과 관련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등이 비판을 가하고 있는 만금, 각국에서 우려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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