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20건에 달하는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전국 다주택자 수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지난해 228만3758명으로 전년 219만1955명보다 9만2000명(4.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주택소유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5.9%로 전년 15.6%보다 0.3%포인트(p)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수는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주택 소유 건수 기준으로는 2주택자부터 5주택 이상 소유자까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2주택자는 179만7000명으로 전년 172만1000명보다 7만6000명(4.4%) 늘었으며 3주택자는 28만124명에서 29만2677명으로 늘었다. 4채 보유자와 5채 보유자도 각각 7만6128명, 11만806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00~2000명 가량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21.5%)였다. 다만 서울 강남 4구(강남·송파·서초·강동) 중 송파를 제외하고는 다주택자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반면 주택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는 1205만2000명으로 전체의 84.1% 비중을 차지해 전년 84.4%보다 0.3%p 감소했다.

특히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무주택 가구는 888만6922가구로 874만5282가구 보다 14만1640가구(1.6%) 늘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45만6000가구로 56.3% 비중을 나타냈으며 무주택가구는 888만7000가구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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