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난 6일 신당 발언 일축...당 내외 비판의견 관련해서도 거론치 않기로 방침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 창당 언급에 대해 "관심도 없다"고 반응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저녁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자기 혼자 할 수밖에 없는 거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새로운 정당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며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 이후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금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보궐선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의원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하거나 그런 얘기는 없고, 우리가 모두 총력을 다해서 보궐선거를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내 잡음의 원인이었던 현역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 금지론은 당의 룰과 절차에 따라 현역 여부와 관계없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하기로 논의됐다. 현재 당 밖에서 비대위 운영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김태호·윤상현·홍준표 의원 등의 복당은 김 위원장에게 일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당 일각에서 현 비대위 체제를 비판하며 제기한 조기 전당대회는 당 화합을 이유로 다신 거론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막걸리와 소주를 곁들인 이날 회동은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권영세·김기현·박진·조경태·홍문표 의원 등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과 보궐선거 현역 출마 불가론, 복당 논의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위원장이 이날 "4·7 보궐선거를 치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아니겠냐"며 "이번 선거가 내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나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 서로 신뢰를 가지고 함께 잘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