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월성 1호기 수사에 발끈한 與 "직분의 경계 벗어나지 않고, 본인의 위치에 충실하길"
"검찰총장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본인과 조직이 아닌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에 대해 7일 "검찰총장은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는 자리"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월성 1호기 수사는) 정치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검찰의 수사에 발끈한 바 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총장의 발이 향한 곳은 어디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이틀간의 고강도 압수수색 논란 이후 검찰 식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냐. 대검찰청이 뒤늦게 공개한 영상 속의 윤석열 총장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들께 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보였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정치인의 생각을 알고 싶으면, 말이 아닌 발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월성 1호기 수사 관련, 국민의힘의 고발장이 향한 곳과 윤석열 총장의 발이 찾은 곳은 모두 같은 곳이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집행과 관련한 상세 내역 보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선 "윤 총장의 '발'이 향했던 곳이 직분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본인의 위치에 충실했던 곳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끝으로 "검찰총장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가 아니며, 검찰 역시 정당이 아니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은 본인과 조직이 아닌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며 "참으로 평이한 상식이다. 윤 총장도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은 수사의뢰를 하지도 않았는데 야당이 고발한 정치공세형 사건에 검찰이 대대적으로 대응했다"며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 생각한다. 일부 정치 검사들의 이런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끈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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