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턴-펜스, 對北 강경 발언...전문가 “볼턴, 美北 정상회담 막을 수도”
美 볼턴-펜스, 對北 강경 발언...전문가 “볼턴, 美北 정상회담 막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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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 시간 벌려고 협상 끌 것...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
펜스 “완전한 북핵 폐기 전까지 최대 압박 늦추지 않을 것”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보좌관으로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내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던 것들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보좌관으로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내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던 것들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려고 비핵화 협상의 시간을 끌 가능성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볼턴 내정자는 이날 뉴욕의 라디오채널 AM970 ‘더 캣츠 라운드테이블’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탄두들을 실제로 미국 내 표적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면서 “따라서 그들은 시간을 벌려고 협상을 최대한 천천히 굴려가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이 그들이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해온 일이며 보통의 경로는 그저 북한의 각본에 놀아나는 몇 달간의 준비과정”이라며 “이는 그들이 이전에 많이 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내정자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가? 어떻게 우리가 북한에서 핵무기를 빼낼 것인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론상 논의가 아니라 어떻게 북한을 비핵화할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 그것에 더 빨리 우리가 도달할수록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수록 더 좋다“고 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동기가 여기에서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그들은 버락 오바마와는 다른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대통령이 이미 가해온 압력도 걱정한다”고 했다.

한편 대북 초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으로 발탁되자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5월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인 에반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선임연구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볼턴 내정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열지 말라고 조언할 수 있다고 했다.

리비어 선임연구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에 이어 존 볼턴 내정자까지 북한에 매우 강경한 입장, 아주 극단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인물들”이라며 “이들은 북한의 발언들에 대한 극히 회의적인 견해를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아예 열지 않거나 개최하더라도 이들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에 이용만 당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리비어 연구원은 “볼턴 보좌관 내정자와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핵 동결’이나 ‘북한을 실질적인 핵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할 것이고 미국이 주장하는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없는 북한과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인권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이날 RFA에 볼턴 내정자는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숄티 대표는 “볼턴 내정자는 2006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재직 당시 유엔에서 처음으로 북한 인권행사를 개최했다”며 “그는 북한 인권개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억류 미국인 석방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미북 간 비핵화에 대한 입장 차가 너무 커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 존 메릴 전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앞서 북한 문제를 통해 중요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어 미북 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최대 압박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고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을 멈출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는 일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가 지켜봤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최대 압박 작전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우리는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의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의 시대가 끝났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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