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불만에 '단합' 당부..."혼연일체 돼 선거 반드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운영을 두고 제기되는 안팎의 비판에 "최소한 내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 "지금 비대위가 추진하는 여러 상황이 당직자나 당원께 다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현재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 후 ‘탈보수’ 행보에 집중하며 외연확장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지지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은 ‘대인 정치’를 강조하면서 당 내외 반문(反文) 연대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장제원 등이 비대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조기 퇴진론까지 제기했지만, 다수 의원들은 별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비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연 확장을 위한 호남행 외에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한 사과 방침 등에도 당내 의견충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동기가 재집권 토대를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2022년 3월 9일 정권을 되찾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내년 실시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라며 "4·7 선거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어도 당이 혼연일체가 돼서 이 선거를 반드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 안팎의 불만에 대해서도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야당이 왜 이렇게 무기력하냐'는 얘기가 있는 것을 안다. 옛날 1인당 GDP(국내총생산) 1만달러가 안 됐을 때와 달리 성숙한 국민 수준에서 야당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저는 잘 안다"며 "사람도 20세기와 21세기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며 "세상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발상으로는 절대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고도 부연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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