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4일 오전 9시50분 北남성 1명 신병 확보”
‘진돗개 둘’ 발령후 수색작전 펼친지 10시간만
北 남성, 군복차림...12시간 넘게 아군지역 돌아다녀

GOP 철책
GOP 철책/연합뉴스

군 당국이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 철책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둘’을 발령하고 수색작전에 나선 지 10여시간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9시 50분쯤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 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북한 남성은 군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추정 남성은 12시간 넘게 아군 지역에서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군 당국은 3일 오후 7시 26분쯤 강원도 고성의 육군 모 사단이 경계를 맡은 휴전선 부근 군 감시 장비에 수상한 인원이 포착된 것을 계기로 수색 활동에 나섰다. 조사 결과 남쪽 지역 윤형 철조망 상단부 중 일부가 눌려 있는 것이 확인됐고, 군 당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 귀순자 또는 간첩이 내려온 가능성을 두고 인근 주변에 헬기를 투입하고 조명탄을 발사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쳤다.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한군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간다.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일각에선 군이 감시장비로 월경(越境) 정황을 포착한 건 지난 1일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시 강원도 고성의 한 육군 부대에서 뭔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철책을 넘어오는 것을 최초로 감지했다는 것이다. 당시 경계부대에서는 이 물체가 동물인지, 사람인지를 확인하지 못했고, 이틀이 지난 3일 다른 부대 감시장비를 통해 사람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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