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합쳐서 40%대 중반, 야권 후보는 바닥...하지만 아직 희망 가질 수 있다"
"미스터 트롯 보면 무명이었던 선수들이 스타로 탄생...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10차 정례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10차 정례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29일 "비문(非文)과 반문(反文), 진영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하는 범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파 진영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호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개최된 '더 좋은 미래(마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어떤 방법으로 들끓는 민심의 요구와 갈망을 우리쪽으로 틀어올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새 판을 짜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현실의 정치적 시장점유율은 여권이 다 가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합쳐서 40%대 중반인데 야권 후보는 바닥을 헤매며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지금 여권 지지도보다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더 높다"며 "이 지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연결시켜 물꼬를 트느냐, 이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범야권 대연대를 키워갈 수 있는 방식은 공천 방식에 있다. 완전개방형 경선 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누구는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플랫폼 위에 누구나 올라와서 실력을 보여라. (경선 과정이) 5차까지 가도 좋다. 컷오프 통해서 시민과 국민이 선택하면 그 후보가 우리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스터 트롯을 보면 무명이었던 선수들이 스타로 탄생했다.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를 비롯해 한때는 푸틴까지도 대부분이 40대 리더십이 국가의 중심에서 역할을 했는데 우리는 왜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다. 내가 한 번 해보자 이런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지금 우리 헌법의 가장 중요한 기초인 공정의 가치, 정의의 가치, 도덕의 가치가 길바닥에 다 내동댕이 쳐졌다. 우리는 이런 가치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파가 여전히 고쳐야 할 점도 많다고 자성했다. 그는 "우리가 진영 내에서 자기 계파의 이익을 챙기는 모습 등을 국민들이 볼 때 탐욕이었다. 우리의 책임도 크다"며 "그런 게 어우러져서 촛불의 상황들이 나타났다. 촛불 민심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그 정신을 국가 미래를 위한 제도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하는 그런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에 제안한다.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 변화를 중심으로 개헌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로의 변화를 위한 개헌의 적시다. 여야를 뛰어넘는, 이념적 색깔을 뛰어넘는 컨센서스(의견일치)가 없으면 해결 될 수 없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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