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지지부진 김종인 체제 때문이라 지적..."잘 아시는 분들은 종식만 바랄 것"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당이 살려면 김종인 비대위를 해체하고 서둘러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권 실정에도 지지율이 낮은 게 비대위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28일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대위 체제 종식을 요구하는 까닭으로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않고 있는 점, 선서가 끝난 지 언제인데 아직까지 비대위를 하느냐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며 "비대위가 더 이상 당원들과 국민들께 대안정당으로서 희망이 없다면 새로운 역동적인 몸통이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옳다"고 했다.

조 의원은 "여당이 이렇게까지 못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이렇게까지 못할래야 못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1야당이 반사이익도 못 얻는다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며 "비대위는 재보궐선거 (후보가) 누구일지까지만 정하고 올 12월이나 내년 1월 달 안으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좋다"고 외쳤다.

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정부의 어떤 잘못에 대해 제대로 이슈파이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비대위의 생명력이 다 했다"며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매우 중요하기에 새로운 지도부 구성이 보궐선거 승리의 좋은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는 조 의원과 몇몇 의원들이 김종인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 조 의원은 전날(27일) 긴급 의총에서도 당이 위기이고, 비대위 지도력이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새 출발이 필요하다”며 ‘조기 전대’ 주장을 폈다. 조 의원 외에도 당 내외부에서는 김종인 체제에 불만을 가진 듯한 발언이 나왔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부산에서 김종인 체제를 향한 불만을 언급했고, 장제원 의원도 비대위와 관련한 지적 글을 페이스북 상에 여러 차례 게재한 바 있다. 당 밖에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적을 잇고 있다. 조 의원은 "보통 보면 말 없는 다수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가? 정치적인 이런 저런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은 비대위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랄 것"이라며 상당수 의원들 속마음은 비대위 체제 종식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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