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 발간
2014년 9.0%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하락

올해 들어 중국 내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3%대로 떨어진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보면, 중국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9.0%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15년 7.9%, 2016년 7.4%에 이어 지난해(4.6%) 5% 아래로 내려왔고, 올해 1~2월에는 3.8%로 더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내 위상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현지 업체는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고 일본 업체는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올해 1∼2월 현대차[005380](중국합작법인)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29.4% 하락하며 10위에 그쳤다.

반면 중국 현지업체의 SUV와 전기차 판매량이 같은 기간 10∼2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구조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은 세계 신에너지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이 32.2%로 가장 높고 전기차 충전기 보유량이 2017년 기준 44만6천개로 세계 1위다.

한은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생존하려면 신에너지·스마트 자동차 기술 관련 민관 합동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으로 수요가 제한된 베이징, 칭다오 등 대규모 도시를 벗어나 구매력이 커지는 하얼빈, 허페이, 옌타이 등에 중소도시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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