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국감 이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화환 도착
여권에 분노 느낀 시민들 많아...윤석열 지지 시민은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시민들이 보낸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들이 늘어서 있다./사진=연합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는 약 70개의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현재 화환은 대검 앞 담벼락 양쪽 끝까지 닿을 정도로 줄지어 서 있다. ‘힘내라 윤석열' ‘윤석열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등의 문구도 함께다. 또 ‘추미애 국민의 눈·귀·입이 무섭지 않은가’ 등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문구도 있다.

대검 앞 화환은 지난 6월부터 윤 총장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시민들이 보내왔다. 최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라임 사건’ 관련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새 화환들이 계속 놓이고 있다. 추 장관이 라임 로비 의혹 사건 등에서 수사지휘권을 행사, 윤 총장을 수사 지휘계통에서 배제한 데 대해 시민들이 분노를 느끼고 더 많은 수의 화환을 보냈단 분석도 나온다.

대검 국정감사 일정도 영향을 끼쳤다. 헌정 사상 전례 없는 수사지휘권의 남발, 정부 입김이 들어간 편향된 인사 등으로 수세에 몰린 윤 총장은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전 국감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던 윤 총장의 입에 모두가 주목했다. 윤 총장은 최근 국감 출석을 우려하는 주변에 “할 말은 한다. 말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자신을 드러냈다고 한다. 결국 이번 국감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작심 발언을 내놨다.

이날까지 대검 앞은 화환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도착하는 상황이다. 윤 총장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윤 총장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윤 총장은 작년 9월에도 응원의 장미꽃을 받았다. 당시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본격화하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윤 총장 앞으로 ‘엿'을 보냈는데, 일주일 뒤 대검 앞에 ‘정의를 위해 싸워주세요. 검찰을 응원합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장미꽃이 놓였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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