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도 밀리자...정은경 등 거론
정은경 정세균 모두 출마 의사 없다는데...민주당 "나중엔 모르는 것 아니냐"
박영선 우상호 박주민 추미애 등이 기존 후보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신임 전국위원장들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전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신임 전국위원장들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전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 중이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낼지에 대해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서울 및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선 안되지만 이미 물 건너간 분위기로, 민주당은 대선(大選)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필승할 수 있는 파격적 후보군을 구상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차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내년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도전설도 끊임없이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는 "파격적인 후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일부 의원도 "좀 더 후보군을 넓혀 '필승 카드'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고 전했다.

당장 민주당 안팎에선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나 코로나 방역으로 전 국민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정은경 청장 등의 차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일부 인사가 간접적으로 정 총리와 정 청장 측에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는 설(說)도 돌고 있다.

하지만 지목된 당사자들은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 측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며, 정 청장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민주당에선 "국회의장과 총리를 모두 역임하고, 서울 종로 의원 출신에 코로나 방역을 지휘하는 정 총리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가 또 있겠느냐" "정 총리나 정 청장 모두 서울시장 보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지만 연말까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는 것 아니냐"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서울 민심이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자 정 청장 등이 대번에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와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등에선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국민의힘에게 일부 밀리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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