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던 내용 포함시키나는 美 제안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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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기(왼쪽)와 미국 국기(오른쪽).(사진=로이터)

미국과 러시아 양국 간의 ‘신(新) 전략무기 감축 협정’(뉴스타트)의 기한(期限)이 내년 2월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미·러 양국 간 협정 연장이 난항(難航)을 겪고 있다. 러시아 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스타트’와 관련해 “지난 몇 주 간 논의에서 ‘뉴스타트’ 연장 가능성의 범위, 전 세계에 이익이 되는 결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의 안정성 증가 방안 등에 이해를 논의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합의를 완료할 기회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샬 빌링슬리 군비관리담당 미 대통령 특사는 지난 13일 강연에서 러시아에 핵전력 증강 동결과 ‘뉴스타트’의 잠정적 연장을 제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같은 날 러시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시한 ‘뉴스타트’의 기한 연장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2월 협정 만료 전 연장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전망하지 않으며 미국 대표단과 상대하는 우리 동료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미·러 양국 간의 핵전력 축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뉴스타트’의 기한 연장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미국 측이 현재의 ‘뉴스타트’에서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은 전술핵 등을 협정에 포함시키자고 러시아 측에 제안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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