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내일 605명 정리해고...민노총은 '해고 금지' 반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예고했던 대규모 직원 정리해고를 시행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의 직원은 총 590여명으로 줄어들며, 추후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는 4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코로나19로 국내선·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할 당시 직원 수는 1680여명이었지만 대규모 정리해고를 거치면 30%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에 이스타항공측은 현재 회사 규모로는 인수자를 찾기 어려워 회사 매각을 위해 규모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민노총은 이와 관련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막아야 한다며 정부에 '해고 금지'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고, 전략적투자자(SI) 4곳이 현재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