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현재 NLL 남측서 피살 공무원 시신 수색작전 中...靑과 말맞추기 아니냐는 의혹도 일축
군당국이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서해상 피살 전 그를 구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나온 발언이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28일 국방부 간사단과 만나 “(북한이 이씨를 최초 발견한 뒤) 상당 시간 동안 구조과정으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다”며 “그러나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돼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실종 공무원 이모 씨는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3시30분경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발견됐고, 우리 군에서는 말단 실무자가 이런 정황을 같은 시각 파악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 관계자는 “이 첩보가 신빙성 있는 정황으로 확인이 돼 내용을 분석하고, 군 수뇌부까지 보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말단 실무자가 최초 인지한지 2시간 후(오후 5시 30분쯤) 북한이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했다.
현재 군 당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에서 이 씨의 시신을 찾는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사체 및 유류품이 나올 수 있어 수색활동을 하고 있으며 NLL 부근에 중국어선 수십여척이 조업 중이라 이를 통제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북한도 자체적인 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NLL이나 서해 5도 인근에서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했다.
앞서 야권 복수 인사들은 국방부와 정부 당국이 이 씨의 발견부터 총격까지 6시간동안 살아있었는데도 구출이나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비판해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비판과 관련해서도 “첩보는 조각조각들을 재구성해야 하며, 첩보를 정당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첩보를 그대로 국민들에게 발표하는 것은 제한되며, 분석하고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발표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를 수 차례 하면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또 청와대와 국방부가 말 맞추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