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대응과 방관 질타...발언 직후 페북에도 "文, 참혹한 사건 대책 회의에 불참하고 관저에서 잤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당한 뒤 시체까지 불태워진 사건과 당국의 방관, 뒤늦은 대응에 대해 “국방부는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길래 이틀 동안 사망 사실을 숨겼나. (다음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때문인가”라 지적했다.

홍 의원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국방부는) 지난 22일 밤 10시10분 A씨가 피살되고 불태워진 것을 확인했는데, 왜 이틀 동안 사망 사실을 숨기고 있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사건은 즉각 공개하고 대처해야 했는데도 늦은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홍 의원은 “통상 살인사건, 중요사건 등이 발생하면 발생보고를 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중간에 브리핑을 한다”며 “국방부는 A씨가 피살당해 사망한 것을 확인한 게 22일 밤 10시 10분이라는데 왜 이틀 동안 말하지 않았는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 (국방부가) ’23일 새벽 (문재인) 대통령의 사전 녹화된 유엔 연설 때문에 (A씨의 사망 사실 관련 브리핑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솔직히 얘기하면 나도 수긍하겠다. 그렇지 않고 다른 이유를 대면 국방부만 난처해진다”고 했다.

서 장관은 홍 의원 질타에 “이 사건이 정말 사실인지 여부를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는 상관없이 첩보를 분석, 보고하면서 정보화시켜 신빙성을 높이는 작업을 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이 피살 당하고 불태워 사망한 참혹한 사건에 대한 긴급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에 문 대통령은 불참하고 관저에서 잠을 잤다”며 “세월호 7시간으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사람들이 이번 문 대통령의 직무유기에는 무슨 궤변을 할지 지켜보자”고 적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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