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30만명이 제주도 찾을 전망...元 "민폐 행동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추석 연휴 기간 30만명이 제주도를 찾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제주에 가급적 오지말라"며 "증상이 있는 상태로 오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주도민들에게 추석 연휴 때 이동을 자제하자는 등 정부보다 앞서 명절 쇠러 올 분들에게 오지 말라고 호소해서 많이 줄었는데 그 빈자리에 관광객들이 온다고 하니 도민들이 기가 막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오지 말라고 하는데 오는 걸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 우리가 다 이동의 자유가 있지 않나?"라면서 "외국도 못 가고 추석 때 답답한 마음은 알겠다. 어떤 분들은 제주도라도 안전하게 있으니 다행이지 없었으면 다들 우울증 걸릴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니까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제주도는 비상"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해선 "그동안 권고만 했지만 여행객들 마스크 착용은 전부 강제이며 이번에는 마스크 착용을 안 하면 바로 단속대상이 된다"며 "벌과금은 10월 13일부터 매기게 되어있다. 특히 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강력하게 단속을 하겠다"고 했다.

또 "발열 기준을 좀 더 낮춰서 조금이라도 미열이 있으면 강제로 격리해서 검사를 시키고 진료를 할 것"이라며 "37.5도가 넘으면 지정된 숙소로 전부 격리조치를 하는데 열이 있는 상태로 제주 공항에 도착할 경우 그 비용을 모두 부담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끝으로 "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해 바로바로 신고하면 보호하고 협조하겠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나는 괜찮겠지'하는 민폐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신고 권고를) 무시하거나 해열제 먹고 돌아다니는 경우 지난번 강남구 모녀처럼 바로 고발해서 소송하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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