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쇼쇼쇼'...힘든 삶 살고 있는 청년들 부각시켜도 모자랄 판에 인기 아이돌 그룹 불러 환한 미소
여론은 분노...한 네티즌 "문재인의 '쇼'에 치가 떨려, 위선적인 인간" 직격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확산되면서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불러 '쇼'를 연출했다. '공정'과 '병역 비리 근절'을 언급했지만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한 유감 표명은 전혀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BTS를 만나 "대한민국 청년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무서운 아이들'이 됐다"며 "BTS를 비롯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청년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년들의 분노를 촉발한 화두인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해선 애써 침묵한 대신 시간이 한참 지난 '인국공 사태'를 언급하며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정부 여당 본인들부터 병역 비리, 탈세 등의 의혹으로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뭘 근절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TS를 부른 것부터 잘못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취업난,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일반 청년들은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BTS를 보고 무슨 위로를 받겠냐는 것이다.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의 '쇼'에 치가 떨린다"며 "'공정' 운운하는 사람이 정유라는 그렇게 까더니 조국 딸, 추미애 아들 문제엔 침묵하냐? 위선적인 인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 정치에 자꾸 BTS를 이용하지 말라"며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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