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피고발인 입장에서 답을 할 수 없다" 答 되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군복무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지연된다는 야권 지적에 “나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7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수사 관련 “8개월 동안 별 것 아닌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수사를 지연시켜온 나쁜 검사들을 왜 징계하지 않나”라는 지적에 “고발인이 야당 법사위원들이다. 나를 상대로 고발했는데,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답변을 했으면 수사 개입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었던 만큼 수사 관련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계속된 주장이다.
이에 최 의원은 “굉장히 간단한 수사다. 이런 일에 국방부, 정부여당이 나서서 국민들 분노케하는 일 없었어야 한다. 군문제는 국민들 역린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렇다면 누가봐도 객관적이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했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특임검사 임명을 하도록 할 용의 있나”라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피고발인 입장에서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추 장관이 야당 대표로 있던 시절의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아들 서 씨 관련 청탁을 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청탁성 전화를 했는지는) 모른다. 그것은 앞전에 질의한 의원 질의 내용이고 의원실에 오래 근무했던 보좌관으로 지목받고 있는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최 의원을 향해 “가정을 전제로 해서 국민 여론을 자꾸 만들어가는데, 그 자체도 대정부질의와는 상관이 없지 않겠느냐”라 되물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