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관련 입장 표명하자 네티즌 지적받아..."같은 당 흠잡는 데 힘 쓰지 말고 민초 보살피는 데 힘 합해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추진을 지켜보겠다고 하자 “제발 행동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경제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포장지만 바꾼 정당'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경제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가, 이후 재계에서 동요가 일자 '오랜 지론을 밝힌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장 의원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행보를 공개지적해왔다. 이 글에서도 “국민의힘이 경제민주화를 정강·정책의 핵심 가치로 명시한 이상, 재벌개혁과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만드는 일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이) 요한 경제개혁 과제임은 분명하다”며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박근혜 정부에서 관철하지 못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2020년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추진하고 관철해낼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에 지적 댓글도 달렸다. 한 시민은 “뭘 지켜보냐, 지켜보지 말고 입바른 소리 하지 말고 제발 행동하라”며 “부동산 4법 누가 만들었냐. 민주당의 독재부터 막아주고 같은 당 흠잡는 데 힘 쓰지 말고 민초를 보살피는 데 힘 합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도 “재벌개혁 대책이 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포기한다고 선언할 거면 (재벌개혁이) 맞겠지만”이라고 거들었다.

장 의원은 시민들의 지적 댓글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 때문에 화가 나신 건 100번 이해한다"며 "그리고 저희들이 막지 못해 더 화가 난 것도 알겠지만 제가 부동산법을 찬성했냐”며 “저 혼자 역부족이지 않겠냐. 제게 왜 이렇게 화를 내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선 “시장경제를 포기하는 것도 재벌 때려잡는 것도 아니다. 이젠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잡는 것이 오히려 시장경제를 제대로 활성화하고 튼튼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다. 언제까지 재벌 중심의 경제를 가지고 갈 것이냐”고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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