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의혹 관련 "제보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거나 억측" 일축
정청래, 윤석열 장모·나경원·조현천 수사 왜 안하냐 묻자 秋 "수사 의지 확인한 적 없다"
정청래, '김치찌개' 발언으로 비판받았지만 이날도 "秋아들, 면접봤으면 통역병 됐을텐데, 오히려 불이익?"
정청래, 신원식 '정치군인' '전광훈 친구' 지목...秋 "놀랍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우).(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우).(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첫 질의에서 아들 관련 의혹은 일축하면서 ‘검찰개혁’ 의지를 재차 확고히 했다.

추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 “(야권 의혹 제기는) 상식적이지 않은 의혹제기이기 때문에 말할 필요 조차도 느끼지 않았던 것”이라며 “제보 사병(당직사병 A씨)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거나 억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아들 의혹 관련 질문을 내놓기 전 추 장관을 향해 검찰개혁과 관련한 질문을 내놓기도 했다. 그가 "(검찰에) 추미애 라인이 있냐"고 묻자 추 장관은 "추미애 라인은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이 다음 질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수사는 왜 하지 않느냐. 윤 총장은 수사의지가 있는데 장관이 만류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의 수사 의지를 확인한 적이 없다.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전날(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놨던 이유에 대해 “ 이미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심경만큼은 국민들께서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불편을 느끼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 글로써 심정을 밝히게 됐다”고 했다. 추 장관 아들 관련 수사는 서울동부지검에서 8개월째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아들은) 공인의 아들이라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돼 있어서...아이는 모든 문제를 거의 스스로 해결을 하고 엄마의 상황을 제가 일방적으로 바라기 때문에 이런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프다거나 하는 경우에도 병문안도 가보지 못했다”며 “아들 군 문제를 청탁을 하려면, 아픈 것으로 특혜를 받으려면 진작 그렇게 했을 것이다. 군대에서 빼낼 거면 모르겠지만 군대에 집어넣은 엄마 입장에서는 병가 가지고 무슨 편법을 동원하거나 했겠나. 상식적이지 않지 않나. 상식적이지 않은 의혹 제기이기 때문에 말 할 필요조차도 느끼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앞서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일축하며 “김치찌개 빨리 달란 게 청탁이냐”는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야권에서는 ‘추미애 감싸기’라는 비판을 내놨다. 정 의원은 이날도 “아들의 영어 실력이 괜찮지 않느냐. 영국유학하고 스포츠 마케팅 하지 않았냐”며 “면접봤으면 통역병 됐을 거 같은데 오히려 불이익당한 게 아니냐”고 했다. 추 장관은 이에도 “여기에도 청탁을 했다고 하는데 자격이 안 되는 걸 어거지로 달라고 하는 것은 청탁이겠지만 (아들은) 스포츠 경영을 전공했고 충분히 (통역병을) 해낼 수 있는 그런 아이다. 청탁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역으로 (군에서)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정상적인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 라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도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제보자 등을 공개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정치군인’이라 지목하며 그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같은 집회 무대에 서 있던 ‘친구’라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에 “놀랍다”고 답한 뒤, 추가 답변을 요구하는 정 의원에 “제가 또 말씀드리면 뭐라고 할 것 같으니까 그냥…”이라며 뒤를 흐렸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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