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주장이 되려 허위사실...이철원 대령 "신 의원과 3개월 근무, 이번 일로 9년 만에 통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뉴스'까지 퍼뜨리며 추미애 장관 비호에 나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에 대해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십수 년 동안 같이 함께 했던 부하"라며 "그 부하가 가짜 허위사실을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체적으로 저희가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해본 것에 따르면 현재까지 나온 거의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서 이 문제를 녹취록이라는 것을 가지고 흔들었다"며 "그 녹취록 내용(에 나온 인물)이 신원식 의원의 군대 부하다. 십수 년 동안 함께 했던 부하다. 그 부하가 가짜 허위 사실을 폭로한 것을 녹취록이라고 흔들어댄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이런 가짜 뉴스를 가지고 코로나 비상시국에 국민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신원식 의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가짜 뉴스가 국회에서 횡행하는 것, 이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책임지고 신 의원의 허위사실에 대한 엄중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되려 김 최고위원이 '가짜 뉴스'를 퍼트린 당사자였다. 이철원 대령은 김 최고위원의 해당 주장 직후 시점에 배포된 입장문에서 "신 의원과 저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다"며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명 중 한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의원 역시 전날 입장문을 통해 "A대령(이 대령)과 같이 근무한 것은 2011년 1월부터 4월말까지 제3보병사단의 사단장과 참모장으로 근무 인연을 맺은 것이 전부"라며 "이 기간을 제외하고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사실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했다.

신 의원은 "그 전에도 일면식조차 없었고 그 후로도 연락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다"며 "그러다가 지난 8월 말 A대령을 비롯한 부대 관계자 4명의 제보를 통화 녹취한 보좌관으로부터 이들의 인적사항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신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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