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지난해 6월 공개한 배송용 드론 '프라임 에어'
아마존이 지난해 6월 공개한 배송용 드론 '프라임 에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 '프라임 에어'에 대한 운항 허가를 받았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AA는 이날 아마존에 배송용 드론 편대를 운영하도록 승인했다. FAA는 "이번 승인 조치로 아마존이 고객들에게 소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광범위한 특권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기술 시연 등 드론 배송이 안전하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FAA에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일단 미국에서 시범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카본 프라임에어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프라임에어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아마존은 언젠가 전 세계 고객들에게 자율 주행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승인은 이를 위한 아마존의 운영과 안전 절차에 대한 FAA의 신뢰를 나타내준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시범 배송을 시작할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드론 배송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기까지 아직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카본 부사장은 '30분 배송'이라는 아마존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배송용 드론 기술을 더 발전·개선하고 FAA 및 전 세계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2013년부터 물류창고에서 '30분 이내 배송'을 목표로 드론 배송 현실화를 추진해왔다. 

아마존은 구상보다는 늦었지만 2016년 영국에서 첫 시범 배송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공개한 6각형 모양의 아마존 최신 드론은 약 2㎏ 의 짐을 싣고 왕복 15㎞를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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