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의원(61)이 폐렴 증세로 음압(陰壓) 격리 병실로 이송됐다.

차 전 의원은 25일 펜앤드마이크와 통화에서 "음압병실에 왔다"며 "폐렴기가 있어 열이 올라가고 입맛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차 전 의원은 "통상 기침과 가래가 있다는데 나는 그런 증상은 없다"며 "언제 나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통화 중 기침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그는 "현재 포도당 주사를 투여받고 있다"며 "코로나에 걸려보니 위험한 병인 걸 알게됐고 걸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코로나 감염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서 걸린 것이냐는 질문에 "담당의사도 확실한 건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걸린게 14일인지,15일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차 전 의원은 현재 광화문집회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아닐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광화문 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93명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이 수치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우선 인근 종각역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 감염자까지 그동안 광화문 집회속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또 광화문 집회에 왔다고 하지만,그 전에 걸린 상태인지,아니면 광화문에서 감염된 것인지가 불투명한데도 뭉뚱그려 광화문 집회 확진자로 표현하고 있다.실제 민노총 집회 감염자 역시 집회에서 감염됐는지,그 이전 다른 곳에서 감염됐는지 알수 없다며 15일 감염이라고 쓰지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차명진 전 의원의 사례도 마찬가지여서 정부가 광화문 확진자 숫자를 부풀리기 하는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

한편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격리 상황을 전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전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노동하고 들어온 기분이다. 아무래도 밤동안 몸이랑 균이랑 심하게 싸우는거 같다"라며 "현재 컨디션이라면 당장 출소해도 못 돌아다닐 거 같다"고 글을 올렸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간호사가 아주 친절하다. 두꺼운 보호장비를 쓰고 다니는데 맡투도 상냥하고 굳은일도 직접 다 한다. 있던 병도 사라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폐렴 기운 정도'라는 의사의 소견을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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