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 퇴직 후 홍콩에서 中 정보기관과 접촉해 대량으로 자료 제공한 혐의

미 법무부.(사진=로이터)
미 법무부.(사진=로이터)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한 바 있는 60대 중국계 미국인 남성이 중국 정보기관에 국가 기밀 정보를 판매해 온 혐의로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州)에 거주하는 67세 중국계 미국인 남성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포된 남성은 1980년대 CIA에서 동아시아 담당자로 근무한 바 있으며, CIA를 퇴직한 후 2001년 홍콩에서 중국의 정보기관과 접촉해 국가 기밀 정보를 대량으로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이 중국 측에 넘긴 저옵는 CIA가 관리하는 암호나 CIA 공작원들의 정보 및 해외에서의 공장 활동 상황 등으로, 미 법무부는 “동료와 국가,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을 배신했다”며 “배신자는 반드시 찾아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해당 남성은 또 2004년 미 연방수사국(FBI)에서도 근무한 바 있으며, FBI 근무 당시 입수한 기밀 정보도 중국 측에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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