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저균 1kg 이용하면 서울 시민 5만 명 사망할 것으로 예상”

김정은이 2017년 9월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이 2017년 9월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미 국방부 산하 육군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대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또한 미 육군부는 북한이 약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500톤에서 5천 톤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육군부는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 ‘북한 전술’에서 북한이 20개에서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북한이 해마다 6개의 새로운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2020년 내 100개까지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핵 공격 위협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북한 정권을 교체하려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북한지도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하고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외부세력들이 핵무기 보복이 두려워 북한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 씨 일가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한 이후 발생한 것과 같은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오랫동안 신경가스 등을 생산하는 화학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약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500톤에서 5천 톤 정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학무기를 많이 보유한 나라라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또한 북한은 한국과 미국, 또는 일본을 겨냥해 탄저균과 천연두를 미사일에 실어 무기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만약 북한이 1kg의 탄저균을 이용하면 서울 시민 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 기술의 한계는 정확성이다. 북한의 미사일 체계 대부분은 북한의 적이 보유하고 있는 체계보다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그러나 핵무기나 화학무기가 효과적이기 위해 반드시 미사일의 정확도가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조선인민군이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양면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먼저 휴전선을 넘어 대대적으로 무기를 이용한 공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추가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공군기지와 항만, 지휘 및 통제, 컴퓨터, 정보, 지능, 감시와 정찰 자산 등을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공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하와이와 알래스카 또는 캘리포니아의 해안 도시 등 미국을 목표로 삼아 공격적인 생화학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VOA에 따르면 보고서는 이 같은 2차적 전면전에 북한 인민군의 특수부대가 한국의 후방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군 특수부대는 헬리콥터와 호버크래프트, 경비행기, 작은 보트나 잠수함 또는 땅굴을 통해 한국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보고서는 북한의 특수부대 병력이 육군과 해군, 공군에 걸쳐 18만 명에서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북한은 미국의 해외 작전에서 최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에서 비대칭적 전술을 쓰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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