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활 칼럼] ‘자유의 戰士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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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03.19 09:20:06
  • 최종수정 2018.04.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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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18일 펜앤드마이크(PenN)에는 미국 조지메이슨대 윤용준 교수의 특별기고문 악몽처럼 읽은 책 이야기가 실렸다. 미국 예일대 역사학 교수인 티모시 스나이더의 저서 포악한 정치: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한 글이었다. 윤 교수가 PenN 객원 칼럼니스트인 김행범 부산대 교수를 통해 보내온 원고로 상당히 긴 글이지만 시사하는 내용이 많아 게재를 결정했다.

재미(在美) 학자인 윤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히틀러의 나치 독일과 스탈린의 소련 공산주의 같은 전체주의 체제의 시작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독일이 히틀러에게 농락당한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의 버팀돌이 되는 사람들이 미리 알아서 기고 굴종하면서히틀러의 공갈에 너무 쉽게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본다. 국민의 미리 굴종때문에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독재자가 별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거의 공짜로 권력을 장악했다고 덧붙였다. 스나이더가 제시한 포악한 정치의 위협에 견디고 저항하는 20개 방안에 착안해 윤 교수는 한국 현실에서 유용한 오계(五戒)를 제시하고 있다.

탄핵 정변후 확산되는 좌파 전체주의의 망령

여러 학자들이 우려하는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어거지성 탄핵 정변과 이에 이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한국은 좌파 전체주의의 망령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새로 임명된 검찰 법원 일반행정 분야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정부의 입김이 미치는 공공기관의 고위직은 거의 예외 없이 친여(親與) 좌파 성향 인사들로 싹쓸이하다시피 물갈이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에는 충실하지만 주사파 김일성주의의 수구(守舊)좌파 이념의 미망에서 벗어났는지 불투명한 인사들이 득실거리는 현 정권과는 코드가 안 맞는 공직자 및 준()공직자들은 인사에서 철저하게 물을 먹거나 하나둘씩 조직을 떠나고 있다.

개인적 출세욕이든, 신념에 따른 자발적 부역이든간에 좌파 정권의 입맛에 맞춰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현 정권의 검찰 경찰 법원은 과거 어떤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의 편파적 법집행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판사가 발부하면 법치주의라고 믿었던 순진한 국민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법치의 외피(外皮)를 쓴 국가 폭력의 실태에 분노하다 못해 절망하기 시작했다. 과거 자신들이 야당 시절에는 말도 안 되는 거짓과 선동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라고 우기던 사람들이 권력을 장악한 뒤에는 180도 표변해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집단을 조직적으로 억압하는 모습도 늘어나고 있다. 하기야 이런 속성은 스탈린, 마오쩌둥, 히틀러 같은 역사의 대표적인 전체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한 수법이었다.

핵심 집권세력과 이들에 장단을 맞추는 정신 나간 행정-사법 기술자들에 의해 확산된 공포 분위기에 적지 않은 국민이 나도 권력에 의해 당할지 모른다며 겁을 먹고 있는 현실을 부인하긴 어렵다. 하지만 좌파 정권의 억압과 폭주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온 몸으로 저항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만 한다.

공포와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

친여 좌파 세력인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이들을 앞세워 방송 장악을 완료한 정권에 정면으로 맞서다 결국 KBS 이사직에서 쫓겨난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지금도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KBS 언론노조)와의 맞고소로 법정공방이 이어지면서 소송비용이 늘어나자 그는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오래 전 가입했던 연금보험까지 해지했다. KBS 언론노조 측이 그를 내모는 과정에서 저지른 불법과 폭력을 강 교수가 지금이라도 없던 일로 해주면 이 피곤한 싸움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내가 아무리 피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피터지게 싸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시뻘건 물이 가득 찬 한국의 문화예술계에서 그럴듯한 자리도, 돈도 안 되는자유주의 우파의 가치를 강조하고 좌파 문화권력의 위선과 독선을 통렬하게 질타하는 최공재 이용남 감독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 감독이 얼마 전부터 방송하고 있는 문화살롱L’은 우리 문화예술계의 좌경화와 타락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알려주면서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인 한국 문화계의 변화를 위해 국민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요즘 국내 어떤 매체에서도 보기 어려운 깊이 있고 날카로운 칼럼으로 자유우파 성향 국민의 답답한 심정에 적잖은 위안과 용기를 주면서 PenN의 성가(聲價)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중량감 있는 객원 칼럼니스트 스물여덟 분의 확고한 신념과 사명감은 눈물 나도록 감사하다.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높진 않지만 각 분야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문 논객 뺨치는 실력과 글 솜씨로 비정상의 대한민국현실을 생생히 보여주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31일 자유와 국가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서울 도심으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애국시민들은 또 어떤가.

검찰 경찰 법원의 실권이 완전히 왼쪽으로 기울어졌고 대부분의 언론도 정권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현실에서 그나마 좌파 권력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는 곳은 야당이다. 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거대한 정치적 잠재력을 지닌 자유 수호 범(汎)태극기 민심과 손을 잡고 권력의 폭주에 제대로 맞선다면 당장 6.13 지방선거부터 반격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홍준표 한국당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런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가 많은 야당 속에서도 현 정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할 말은 확실히 하는김진태 전희경 심재철 의원이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얼마 전 내 양심이 외친다. 박근혜는 무죄다라는 페이스북 글로 화제가 된 비박(非朴) 차명진 전 의원 같은 정치인들은 눈여겨볼 만하다.

야당 말이 나온 김에 약 30년 전 서울지검 남부지청의 젊은 검사와 취재기자로 만나 그리 나쁘지 않은 기억을 지닌 홍준표 대표에게도 한 마디 하자. 백보 양보해 탄핵 정변에 적극 가세했고 어려울 때 당을 떠났던 일부 국회의원을 복당시킨 것은 수()가 중요한 현실정치의 논리에서 불가피했다고 치자. 하지만 사기 탄핵의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감옥 속의 전직 여성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점차 확산되는 지금, 적어도 그런 국민의 자연법적 양심에 비수를 꽂는 듯한 발언을 계속한다면 우파 성향 유권자를 영원히 등 돌리게 해서 선거에서 야당의 필패(必敗)로 이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지금 박근혜의 비극을 안타까워하고 이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는 지식인들을 포함한 적지 않은 한국인을 모두 맹목적 박빠라고 여긴다면 현실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보고 있다는 점을 홍 대표가 알았으면 좋겠다. 덧붙이자면 나는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소중히 여길 뿐, 친박(親朴) 반박(反朴)이니, 친홍(親洪) 반홍(反洪)이니 하는 '프레임'에는 관심이 없다.

대한민국의 지옥막는 싸움에 동참하자

독자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PenN자유 진실 시장 국가정체성의 창간 정신에 입각해 출범했다. 한국 사회를 뒤덮기 시작한 좌파 전체주의의 위험한 흐름을 견제하고 비판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한국인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자유의 진지(陣地)를 구축하기 위해 발행인, 편집인부터 일선 취재기자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잘못된 현실에 항거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유의 전사들의 움직임을 충실히 보도함으로써 그들의 힘든 투쟁을 성원하고 격려하는 일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국내외의 PenN 독자들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서로 연대해 우리의 소중한 나라 대한민국이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더 최악의 경우 김정은의 북한과 비슷한 지옥불 속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는 자유를 위한 싸움에 동참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말을 빌리면 지금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권순활 전무 겸 편집국장 ks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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