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도 민주당 외면, 한 주 사이 11.5%포인트 폭락
文 지지율 43.3%...하락세 지속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中),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左).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 세 번째).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제압했다. 그동안 정당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변을 전후한 2016년부터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민주당이 우파 진영의 새누리당과 그 후신인 한국당, 통합당을 계속 앞서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통합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오른 36.5%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내린 33.4%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3.1%포인트로 나타났다.

최근 계속된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아파트값이 폭등하며 민심(民心) 이탈이 가속화된 데 이어 집중호우 피해로 전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 되려 북한을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정부·여당을 향한 국민들의 눈초리는 싸늘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39.8%), 대전·세종·충청(39.0%), 부산·울산·경남(48.5%), 대구·경북(50.9%) 등에서 통합당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눈여겨볼 대목은 폭우로 피해가 컸던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 사이 11.5%포인트나 빠졌다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18~29세(34.7%), 50대(41.1%), 60대(45.7%), 70세 이상(49.4%)에서 통합당 지지가 높았다. 전통적인 문재인 정부 지지 연령층인 40대에서 전주 대비 5.5%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민심 이탈은 막지 못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43.3%(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19.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2.5%(잘못하는 편 13.1%, 매우 잘못함 39.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9.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주간집계 기준으로 긍·부정 평가 차이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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