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제 연설로 인해 엑스맨이라는 슬픈 말 나온다...애교로 봐달라" 해명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의 '말실수'가 화제다. 그는 1일 경남도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바로 정권 교체에 있다. 정권 교체를 이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정권 재창출'을 '정권 교체'로 잘못 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말실수를 해명했다. 그는 "제 연설로 인해 심지어 엑스맨(내부의 적)이라는 슬픈 말이 나온다"며 "탄핵 때 정권교체를 수도 없이 외쳤더니 그게 아직도 배어있다"고 했다.

또 "습관이 무섭다"며 "잃어버린 9년 동안 외친 정권교체라는 말 이제는 다시 입 밖으로도 나오지 않도록 꼭 정권재창출 이루자"고 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말실수는 애교로 봐주자"고 했다.

이 의원의 말실수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재밌다. 한 네티즌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모처럼 옳은 소리가 나왔다"며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평상시 속마음을 들킨 것 아니냐"며 "문재인도 이제 얼마 안 남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 지지율 여론조사 '꼴찌'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업체 윈지코리아가 지난 29~30일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의원은 1.8%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