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방문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부 장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서 ‘反中동맹’ 필요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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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오른쪽).(사진=로이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국 등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국을 방문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21일(영국 현지시간) 미·영 외교부 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수역에서 군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중국이 ‘우한 코로나’ 사태의 세계적 유행을 틈타 주변국들에 위법적인 주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국가가 모든 면에서 중국 공산당의 활동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중국의 위협을 이해하는 국가들과의 연합 구축을 바라고 있다”는 표현으로 대중(對中) 공동 전선을 구축할 방침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중국이 남중국해 수역에 이른바 ‘구단선’(九段線)을 설정하고 남중국해의 거의 전부에 해당하는 수역에 대해 중국의 영유권을 주장한 것을 ‘불법’이라고 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서 15일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에 의해 영유권 침해가 일어난 세계 모든 나라들을 돕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행보에는 국제적인 대중(對中) 포위망을 구축을 통해 중국의 지역 패권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미·영 외교부 장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가진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을 지칭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은 서구 민주주의의 원칙이 적용되도록 군사·기술적 힘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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