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영어는 줄고 국어, 예체능·취미·교양 크게 늘어

사교육(CG) [연합뉴스TV 제공]
사교육(CG) [연합뉴스TV 제공]

지난해 초·중·고 1인당 사교육비가 5년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는 사교육비 총 규모가 감소했지만 국어 사교육비는 크게 늘었다. 교과보다는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교육부는 15일 통계청과 공동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1484개교 학부모 4만여명(1491개 학급 담임 및 방과후 교사 포함)을 대상으로 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 1000원으로 전년대비 5.9%(1만5000원) 늘었다.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교육 단계별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5만3000원(4.8%증가), 중학생 29만1000원(5.7%증가), 고등학생 28만4000원(8.4%증가)이다.

1인당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19만8000원으로 3.4%(6000원) 증가했다. 반면 로봇교실, 방송댄스 등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7만2000원으로 12.9%(8000원) 늘어 증가 폭이 컸다.

교과별 사교육비 상승 폭은 국어(1만8000원)가 14.2%로 가장 컸다. 수학(7만8000원)3.3%, 사회·과학(1만1000원) 8.5%, 영어(7만9000원) 0.5% 순으로 상승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8조6000억원으로 5620억원(3.1%) 증가했다.

교과 사교육비는 13조6000억원으로 0.6%(800억원) 증가한 반면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5조원으로 9.9%(4400억원) 늘었다.

전체 과목별 비중은 영어가 5조4250억원(29.1%)으로 가장 컸지만 전년대비 1193억원 감소했다. 이어 수학 5조3930억원(29.0%), 체육 2조원(10.5%), 음악 1조7000억원(8.9%), 국어 1조3000억원(6.8%)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2.7% 포인트 상승한 70.5%를 기록해 6년만에 70%대로 들어섰다.

초등학교 82.3%(2.4%p증가, 중학생 66.4%(2.5%p증가), 고등학생은 55.0%(2.6%p증가)였다.

시·도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39만원), 대구(30만원), 경기(28만6000원)가 높았고, 전남(15만7000원)이 가장 낮았다. 참여율은 서울(76.7%), 세종(74.0%), 대구(73.6%) 순이었고, 전남(56.2%)이 가장 낮았다. 울산은 사교육비총 규모와 1인당 사교육비가 모두 줄어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분석됐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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