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북에 대한 환상-맹목 버려라"

 

좌파단체인 ‘사회진보연대’가 18일 문재인 정부의 현실과 동떨어진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사회진보연대’는 정치적으로 가장 급진적인 좌파단체로 알려져있다.

사회진보연대는 논평에서 연락사무소 파괴에 대해 “연락사무소는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국가 간에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설치하는 일종의 외교공관”라며 “폭파 같은 비상식적 처사는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북한 정권을 먼저 규탄했다.

그러나 사회진보연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락사무소 폭파 전날 남북 합의 이행과 대화를 촉구한 것을 두고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북한 핵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 없더라도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대북 정책에 접근했다”며 “남북관계를 감성적 코드로 접근하며 국내정치용 선전에만 치중했던 지난 3년이 낳은 결과가 아닌가”라고 했다.

사회진보연대는 국내 운동단체들의 대북추종 태도에 대해서도 “환상을 버리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의 사회운동은 현 사태를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과 한국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북한의 행동에 알리바이를 주는 것은 결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사회진보연대는 “북한 정권에 알리바이를 주는 남한 사회운동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한반도 민중 전부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며 “핵 개발은 동기도 반민중적이며, 그 결과도 파멸적”이라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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