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혼자 평화를 외쳐도 상대방이 호응하지 않으면 평화를 이룰 수 없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문제는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특별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는 실질적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막연한 기대로 남북관계를 추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로 여러가지 제약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는 소위 환상에서 남북관계가 지금까지 추진돼 오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연일 '협박'과 '막말'로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이유에 대해선 "북한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려움에 처하지 않았나 한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한 상황에 빠졌고, 남쪽으로부터 많은 경제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기대에 미치지 않아서 행동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문재인 정부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과연 남북관계를 평화라는 이름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리 혼자 평화를 외쳐도 상대방이 호응하지 않으면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