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개별 회사채 매입과 동시에 기업대출도 본격 실시하기로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에...美증시, 일제히 반등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별 회사채까지 사들이기로 했다. 기업대출도 본격 실시하기로 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 조치가 계속 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곧장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컨더리 마켓은 유통시장을 의미한다.

연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시장 유동성 및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유통시장에서 5년 이내 만기의 회사채를 사들일 예정이다.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뿐 아니라 개별 회사채까지 사들이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미 연준은 유통시장에서 회사채 및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지원 방침을 발표, 지난달부터 회사채 ETF를 매입 중이었다. 발행시장에서는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했다.

연준은 조만간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준은 기업대출도 본격화하고 나섰다. 연준은 이날부터 기업대출 창구로 신설한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대출기관으로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은 연준이 우한 코로나 사태로 위축되는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한 11개 대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근로자 1만5천명', '매출액 50억달러'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조치에 미국 증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7.62포인트(0.62%) 상승한 25,763.16로 마감했다. 우한 코로나 재유행 공포에 장중 700포인트 이상 밀렸으나 연준의 이날 발표로 상승 반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28포인트(0.83%) 오른 3,06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7.21포인트(1.43%) 상승한 9,726.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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